[루키=수원, 이학철 기자] KT가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수비 보강을 위한 훈련에 나섰다. 

KT는 지난 시즌 21승 2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리그 MVP를 차지한 허훈을 중심으로 한 화끈한 양궁농구가 이어졌지만 수비에서 최다 실점 1위(83.7점)에 머무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즌을 뒤로 한 KT는 지난 1일 선수단을 소집해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우람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모인 KT는 웨이트와 코트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오전에 웨이트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오후 들어 코트로 모여들었다. 트레이너의 지휘 아래 간단한 스트레칭과 러닝을 마친 후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나눠서 훈련을 이어갔다. 9일부터 새롭게 진행된 훈련은 포지션별 스킬 트레이닝. 박세웅 코치와 배길태 코치, 박종천 코치가 각 포지션의 선수들을 맡아 수비 시에 필요한 동작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눈에 띄는 부분 한 가지가 있었다. 입단 후 포워드로 변신을 노렸던 박준영이 포워드 선수들이 아닌 김현민, 김민욱, 이정제 등의 센터 포지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이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자신감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면담을 진행하면서 센터 포지션에서 뛰는 것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구했다. 준영이도 흔쾌히 그러겠다고 해서 이번 시즌에는 센터로 뛰게 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무리한 훈련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지금의 훈련은 선수들 밥맛 좋게 해주는 정도다”며 웃어 보인 뒤 “한 달 동안은 트레이너들이 몸 만들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코트에서 조금씩 훈련을 하고 있다. 7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KT는 7월 중 국내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 등은 미정인 상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훈련이 힘들어진 만큼 국내에서 효율성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새로운 시즌에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 = 이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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