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박상혁 기자] BNK 선수단이 성공적인 두번째 시즌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부산 BNK 썸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약 5주 정도의 휴식기를 보낸 뒤 4월 30일 소집됐다. 그 사이 선수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선화와 홍소리가 은퇴했고 차지현은 KB스타즈로 팀을 옮겼다. 대신 KB스타즈에서 김현아가 새롭게 가세했고, 하나은행 소속이던 박찬양도 무상 이적으로 BN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코칭스태프에도 '변코비' 변연하가 신임 코치로 부임하는 등 선수단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훈련을 재개한 지 1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 WKBL의 다른 5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BNK 역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체력 훈련이 한창이었다. 

<루키 더 바스켓>이 부산 기장에 위치한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연습체육관을 찾은 8일과 9일 이틀 동안 BNK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코트 구석구석을 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실제로 코트에서 훈련하는 선수는 9명 남짓이었다. 그외 나머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재활에 몰두중이라고 BNK 측은 설명했다. 

유영주 감독은 "노현지와 구슬은 발목 수술에 이은 재활 중이다. 이적생 김현아와 박찬양은 이적 후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했던 탓인지 얼마 전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소희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재활조에 머물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당장 전술 훈련에 돌입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유 감독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빨리 복귀시키기보다는 여유있게 재활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훈련에 임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열심히 하면 기회를 주겠노라며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부상 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 안혜지와 진안, 지난 시즌 중반 이적한 김진영과 얼마 전 훈련에 복귀한 정유진을 제외하면 식스맨 혹은 벤치 멤버에 머물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린 선수이기에 하나라도 더 하려는 노력을 코트에서 쏟아냈다. 

지난 시즌 주전 식스맨으로 자리를 굳힌 김희진은 이틀의 훈련 동안 가장 성실한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과거와 비교해 훨씬 날렵해진 몸놀림으로 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양지희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고 있는 포워드 김선희는 오전과 오후 팀 훈련은 물론이고 야간 훈련에도 양 코치를 코트로 불러내(?) 이것저것 물어보며 빅맨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가오는 시즌 외국인선수 선발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팀내 최장신 빅맨 진안은 변연하 코치의 예쁨과 더불어 전담 지도를 받고 있었다.  

BNK는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위주로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수비 패턴과 코트 밸런스 훈련, 그리고 1대1, 3대3, 4대4 등의 훈련을 가졌다. 

이번 주까지 기장 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는 BNK는 주말에는 경남 통영으로 장소를 옮겨 26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통영에서는 체력 훈련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마산고등학교를 불러 연습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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