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양대의 새로운 캡틴 송수현이 주장으로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20 KUSF U-리그는 아직 개막을 하지 못한 상태다. 전세계를 휘감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개막이 연기됐고 7월의 MBC배 대회부터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나마도 확실치 않다. 

이에 따라 3월 개막에 맞춰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던 대학팀들로서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 유지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한양대학교 역시 마찬가지. 

겨울 동안 대만에서 체력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던 한양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보다 일찍 한국에 돌아왔다.

그래도 정재훈 감독이 빠르게 대응을 해 귀국 후 전남 여수로 장소를 옮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지만 코로나19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단체 활동이 중지되고 리그 개막 자체가 연기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현재 한양대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며 7월에 예정된 MBC배 대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내 유일한 4학년생으로 올해 주장을 단 송수현 역시 후배들을 다독이며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4일 한양대 올림픽 체육관에서 만난 송수현은 "동계 훈련 때 했던 것들, 기본적인 수비와 공격에서 팀이 유기적으로 같이 돌아가는 것을 훈련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여수를 다녀온 뒤 며칠 지나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 모두 집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 기간도 처음 예정은 1주일이었는데 2~3주 더 연기되면서 3월에나 팀에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단체 훈련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했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챙기는 것과 별개로 주장인 그가 선배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는 부분도 필요하다. 

그는 "작년까지는 형들이 하자는 것을 따르기만 하면 됐는데 올해는 확실히 4학년이 되다 보니 책임감이 생기고 생각이 많아졌다. 후배들과도 코로나19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리그가 개막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못했던 것을 더 보완할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감독은 그에게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학년생인 이근휘와 더불어 외곽 공격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게 정 감독의 생각이다. 

송수현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공격에서 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평소에도 강조하시는 게 슈팅 시에는 서서하는 슛보다는 무빙 슛을 많이 쏘라고 하고 2대2 연습도 많이 하라고 하신다. 계속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그가 재개되면 다같이 부상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팀 성적도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은 딱히 바라는 게 없다. 팀이 작년보다 높은 위치에 있고, 모두 부상없이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