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인종차별 시위에 동참하는 NBA 선수들이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에 ‘무제한 군 투입’을 예고하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규탄 시위에 NBA 선수들이 하나둘 동참하고 있다. 목소리를 낸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제일런 브라운, 말콤 브록던, 칼 앤써니 타운스 등 선수들이 직접 시위 현장에 나선 것.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발생했다.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며 과잉 진압하다 결국 사망하게 했는데, 이에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은 시위를 위해 무려 15시간을 운전해 고향 애틀랜타에 왔다. 애틀랜타는 흑인 민권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고지다. 그는 “내 고향에 오기 위해 15시간을 운전했다. 유명인사로, NBA 선수로 살고 있지만, 그 전에 나는 흑인이다”라며 팻말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시위에 참여해 확성기를 든 인디애나 페이서스 말콤 브록던은 “내게는 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행군했던 할아버지가 있다. 그는 지금 여기 있는 우리를 보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면서 “우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유혈 폭력사태로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는 더 이상 (조지) 플로이드와 상관없이 그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만약 주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연방 정부가 무제한적으로 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 제일런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