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KBL이 일본과의 아시아 쿼터제 시행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선수들의 KBL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DB가 발빠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KBL에서 뛸 일본인 선수 1호가 나올 전망이다. 

DB의 입단 가능성이 높은 일본인 선수는 지난 시즌 B.리그 교토 한나리즈 소속으로 뛰었던 가드 나카무라 다이치다.

나카무라는 이상범 감독과 인연이 깊다. 그가 졸업한 오호리고등학교는 일본고교농구 최강팀인데, 이상범 감독이 DB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에 인스트럭터로 오호리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며 나카무라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나카무라는 이상범 감독이 DB로 부임한 후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고, 비시즌 원주에서 DB의 훈련에 동참한 적도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나타무라가 개인 능력도 갖춘 선수이고, 이상범 감독 역시 오호리 고등학교 시절의 제자들을 잘 챙기는 편이라 이 선수의 DB 입단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카무라가 다음 시즌부터 KBL에 나서기에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DB가 선수단 등록 정원 15명을 맞춰놨기 때문. FA 기간 동안 김민구를 놓치긴 했지만 김현호와 윤호영 등 내부 FA를 잡는 동시에 발빠른 움직임으로 배강률, 정준원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도 국내선수의 샐러리캡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율이 필요하다. 

DB 관계자도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할 선수로 나카무라 다이치를 고려 중인 게 사실이다. 예전부터 나카무라가 이상범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가 예전부터 강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더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DB가 어떤 혜안으로 이상범 감독과 나카무라 다이치의 만남을 성사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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