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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로에서 SK맨으로...양우섭 “협상 기간,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루키=원석연 기자] “영입의향서도 못 받고 은퇴 기로에 있었는데…”

베테랑 가드 양우섭이 세 번째 팀을 찾았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해 KT와 창원 LG에서 통산 450경기를 뛴 양우섭은 25일 서울 SK로 사인앤트레이드됐다. 연봉은 1억 1천만 원에서 대폭 삭감된 3천 5백만 원. 

무려 68% 삭감된 금액이지만, 양우섭의 수화기 밖 목소리는 밝았다. 그는 “은퇴 기로에 있었던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문경은 감독님과 SK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웃었다. 다음은 양우섭과 일문일답.

Q. 처음 SK와 계약(트레이드)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
A. 정말 감사했다. 협상 기간 내내 영입의향서를 못 받고 은퇴 기로에 있었던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 문경은 감독님과 SK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Q. 시장이 처음 열릴 때만 해도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나?
A. 어려울 것으로 봤다. 최근 2년 동안 워낙 경기에 못 나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좀 속상했다.

Q. 지난 시즌 기록한 14경기-평균 6분 44초-평균 1.2득점은 모두 커리어로우 기록이었다. 왜 부진했을까?
A. 부진이라기보단 아예 경기에 못 나갔다. 아픈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훈련을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니었는데 경기에 못 나가니 더 아쉬운 시간이었다. SK에서는 그래도 제 간절함을 봐주신 것 같다.

Q. 프로 통산 두 번째 이적이다. 2012년 KT에서 LG로 트레이드됐을 때와 이번 이적은 느낌이 많이 다를 거 같은데.
A. 정말 많이 다르다. 그땐 어린 나이였다. 농구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농구에 대해서도 좀 알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가족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다르다. (양우섭은 지난해 4월, 첫째 딸 양채윤 양을 득녀했다.)

Q. 밖에서 보는 SK와 문경은 감독은 어떤 느낌이었나?
A. 굉장히 세련된 느낌이었다. 농구 자체도 그렇고, 팀 문화와 플레이 스타일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경은 감독님에 대해서는 워낙 들은 게 많다. 예전에 (박)상오 형이 SK에서 뛸 때 지나가는 소리로 ‘네가 프로생활을 하면서 SK에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지만, 문 감독님은 정말 좋은 감독님이니 만나게 된다면 잘 배워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제가 갈 일이 있을까요?’하면서 웃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사람 일이 신기하다.

Q. SK에서 각오가 있다면?
A.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바를 빨리 읽어서 플레이해야 한다. SK 팬분들에게도 저 양우섭이 어떤 선수인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코트 위에서 좋은 플레이로 인사드리고 싶다. 또 FA 기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동안 가족들이 제 눈치를 많이 봤다. 정말 미안했고, 새 팀에서 열심히 해서 와이프와 딸에게 좋은 농구선수로 기억될 수 있게 하겠다. 아울러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SK 구단에 감사하다.

사진 = KBL 제공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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