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미네라스를 포기한 삼성은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을까.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외국선수 재계약 의사 전달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22일까지 서울 삼성 썬더스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였던 닉 미네라스와 제임스 톰슨을 모두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24분 54초 동안 21.0점 5.9리바운드 3점슛 1.6개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미네라스를 포기한 것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득점력만큼은 확실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3점슛 감각이 눈에 띄게 올라온 시즌 후반에는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런 미네라스를 삼성이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골밑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삼성은 포워드인 미네라스 대신 김준일이 주로 골밑을 지켰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김준일이 상대 외국선수와 매치업하며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다행히 김준일이 공수 효율이 높은 시즌을 보내며 구상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듯 했지만, 시즌 후반에 김준일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골밑이 크게 불안해지고 말았다.

오는 시즌도 삼성은 국내 빅맨진에 큰 변화는 없다. 센터 포지션의 선수는 김준일과 아직은 활용 폭이 넓지 못한 김한솔뿐이다.

이런 가운데 김준일은 지난 시즌 당한 어깨 부상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태다.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또 부상을 당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때문에 김준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선수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것이 현재 삼성이 처한 상황이다.

삼성이 오는 시즌 외국선수를 2명의 빅맨 조합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조금씩 돌고 있다. 특히 메인 외국선수는 센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빅맨 중심의 외국선수 구성을 가져갈 삼성은 과연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이 어떤 외국선수를 영입해 국내선수와 조화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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