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NBA의 레전드 센터 샤킬 오닐이 명장 필 잭슨과의 사연을 밝혀 화제다.

오닐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인기 캐스터인 리치 아이젠이 진행하는 '리치 아이젠 쇼'에 출연해 필 잭슨 감독과의 사연을 공개했다. 

시카고 불스의 사령탑을 맡아 마이클 조던과 함께 6번의 우승을 달성한 잭슨은 1997-1998시즌 종료 후 1년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1999-2000시즌 LA 레이커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때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과 한 팀에서 만나게 됐고 레이커스의 3연패를 일궜다. 

오닐은 "필 잭슨 감독이 첫 만남에서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MVP도 받고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앨범을 내지 말 것, 그리고 광고 출연도 자제하면서 농구적으로 자신이 내리는 지시를 모두 따를 것이라고 요구하더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서 그는 "그 자리에서 잭슨 감독이 하는 말에 동의했고 그 결과 해당 시즌에 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승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우승에 대한 의욕도 점점 커져갔다"고 덧붙였다. 

당시 오닐은 본업인 농구선수 외에도 래퍼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고 비시즌마다 여러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필 잭슨 감독은 오닐이 그런 부업을 그만두고 본업인 농구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던 셈이다. 

결과론적으로 잭슨의 말에 따라 농구에만 집중한 오닐은 그해 경기당 평균 29.7점 13.6리바운드 3.8어시스트 3.0블록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 반지 획득은 물론이고 시즌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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