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5월 21일(이하 한국 시간) 칼 말론이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현역 시절 상대한 선수들 가운데 본인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 3명의 선수를 밝혀 화제다. 

이 프로에서 그가 꼽은 3명의 선수는 크리스 웨버와 데릭 콜먼, 그리고 찰스 바클리로 모두 파워포워드들이다. 

웨버와 콜맨은 모두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로 말론과 비슷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 경기당 평균 20득점-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경험이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바클리는 198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선수로 신장이 198cm 밖에 안 되는 빅맨으로서는 작은 신장이었지만 어릴 적 공원의 울타리를 몇 번이나 뛰어 넘으며 익힌 빠른 점프와 특유의 운동 능력, 뛰어난 농구 센스로 거친 NBA의 골밑에서 버텨온 선수다. 

16번의 시즌 중 11시즌 연속 평균 20득점-10리바운드 이상을 올려 말론과 함께 밋밋했던 파워 포워드의 개념을 바꾼 선수이기도 하다.

허리 부상에 시달려 커리어 막판 결장이 많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1993년 시즌 MVP를 획득했고 올스타 선정 11회, 올 NBA 팀 선정 11회에 빛나는 선수다. 2006년에는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한 레전드다.

말론은 세 선수를 언급한 뒤 "재능이 있는 것과 성공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라고도 말했다. 

그가 보기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찰스 바클리는 몰라도 웨버와 콜먼은 훌륭한 재능을 살리지 못한, 혹은 재능을 잘 연마하지 못한 선수로 비쳐진 것으로 매체는 분석하고 있다.

현역 시절 '우편배달부'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말론은 경기당 평균 20득점-10리바운드 이상을 10시즌 연속 달성했고, 한 시즌 2000득점 달성도 12차례나 기록하는 등 NBA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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