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모든 선수들이 리그 재개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유타의 조 잉글스가 사무국의 리그 재개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타 재즈의 조 잉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그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NBA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최근 리그 재개를 위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6월 1일에 사무국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월 중순에서 7월 초 사이에 리그가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폴 등 NBA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리그 재개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각 구단의 연습체육관이 하나 둘 개방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다시 시작한 상황이다. 현재 많은 선수들이 리그 재개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잉글스는 생각이 다르다. 잉글스는 트레이너, 다른 선수들과 구단 체육관에서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현재 상황에서는)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올랜도에서 리그가 재개될 경우) 미국을 떠나 호주로 돌아갈 것이며 내 생애 다시는 경기를 뛸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잉글스가 리그 재개에 극단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가족이다. 가족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어떻게든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 잉글스의 생각이다. 잉글스는 현재 부인과 2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곧 셋째도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더 많은 의학적 정보가 확인이 돼야 리그 재개시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농구를 위해서 부인과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