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이대성의 표정은 굳건했다. 오리온과의 계약을 자신의 터닝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8일 오후 2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로 이적한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대성은 지난 13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3년 보수총액 5억 5천만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여러 팀이 이대성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이대성이 행선지를 최종 결정하기까지 무려 13일이 걸렸다.

이대성은 “이번 FA 기간, 최근 1년 동안 여러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를 가지게 된 것은 궁금하신 것도 많을 것 같고 제 나름대로 여러 오해가 제 진심, 의도와 다르게 비춰지는 것도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기자회견 자리를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리온과 계약한 소감을 묻자 이대성은 “지금까지 많은 상황들이 있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협싱 기간 동안 많았다. 오리온으로 가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구단에 감사하다. 제가 원했던 결과를 얻었던 것 같아서 너무 만족하고 있다. 제가 알기로는 오리온 구단에서 외부 FA를 영입한 사례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저한테 줬다고 들었다.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번 FA 계약이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대성은 “농구를 하고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저 스스로는 노력하면 다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는 이대성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것도 많았다. 지금까지 제가 더 간절하고 더 노력했다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까지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이 제 농구 인생의 터닝포인트인데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시 반에 일어나고 6시에 일어나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더 현명하게 똑똑하게 농구선수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FA 계약이 스스로에게도 성숙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이대성은 많은 일들을 겪었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도 있었도 시즌 중에 트레이드도 됐다. FA 협상도 길어졌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터.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이대성은 “많은 일들이 있었던 1년이었다. 제가 느끼고 반성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동시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반성할 것은 방성하면서 이번 일을 앞으로 나아가야 할 10년의 농구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고 싶다.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농구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많이 느낀 1년이었다. 앞으로 더 성숙해지고 싶다.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는 이왕이면 이슈들도 긍정적인 이슈를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에서 하고 싶은 농구에 대해 이대성은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감독님, 국장님, 구단과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가진 장점을 보면 오리온에서라면 오리온이 원하는 방향,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농구할 수 있고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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