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유성호가 원주를 떠나 전주로 향한다.

전주 KCC 이지스는 15일 FA 시장에서 빅맨 유성호와 FA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보수 총액은 1억 2천만원이다.

연락이 닿았던 15일 오후, 유성호는 KCC 이적 후에 거주할 새 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유성호는 2017-2018시즌부터 DB에서 뛰어왔다. 그동안 DB의 연고지인 원주에서 살고 있었으나 KCC로 이적하면서 거주지도 함께 옮기게 됐다.

유성호는 “이제 원주를 떠나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라며 “원주에서 3년 동안 있으면서 좋은 기억이 정말 많았다. 정이 정말 많이 들었던 원주라는 도시, DB라는 팀과 헤어지는 것이 시원섭섭하다. 하지만 KCC라는 좋은 팀에 왔으니, 원주에서 쌓은 좋은 기억들을 그대로 안은 채 이제 KCC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다. 명문구단 KCC에 와서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성호는 지난해 결혼을 했고 올해 아이도 생겼다. 그만큼 올해 FA 시장에 나선 것이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을 터.

유성호는 “맞다. 올해 FA 시장이 저에겐 정말 중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KCC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며 KCC 구단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KCC에는 유성호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KCC의 대들보인 이정현은 물론이고 지난해 KCC 유니폼을 입은 정창영, 올해 함께 KCC로 이적하는 유병훈도 유성호와 친밀한 사이라고 한다.

유성호는 “KCC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현이 형, 창영이와 친하고 병훈이와도 특별히 친하다. 이적이 결정되고 정현이 형, 창영이와는 바로 통화를 했고 병훈이도 그동안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자기들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덕분에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아주 힘들 것 같지가 않다. 정말 의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KCC는 지난 시즌 빅맨진에 약점이 있었던 팀이다. 유성호의 합류가 높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성호 역시 KCC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 자신이 KCC에서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유성호는 “KCC는 정말 좋은 팀이다. 하지만 다른 팀 선수로서 봤을 때 빅맨진에서 궂은 일을 하는 선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선수가 필요해보였다. 에이스급 선수들은 충분한 팀이지 않은가. 정현이 형은 물론이고 (송)교창이, (라)건아도 있다. 저는 KCC에서 궂은 일을 하면서 팀 전체에 에너지를 보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바람이 그렇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성호는 “이제 전주 팬들 앞에서 KCC 선수로 뛰게 됐다. 그동안 원정 팀 선수로 전주를 가면 팬들의 응원이 열정적이어서 정말 보기 좋았다. 이제 저도 그런 전주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활력소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주에서 뛰게 된 소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성호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DB 이상범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유성호는 “DB에서 저를 늘 챙겨주신 이상범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3년 동안 저에게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다. 이번에 FA 계약을 하면서도 감독님과 통화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이상범 감독님은 항상 저를 많이 신경써주셨던 분이다. 그런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 이상범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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