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KT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 오용준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오용준은 KT와 1년 계약(보수 총액 8천만원)을 맺으며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1980년생으로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 지난 시즌 성적도 2018-2019시즌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에 가족들과 함께 현역 생활 연장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이어오던 오용준은 KT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오용준은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히 KT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서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KT는 허훈, 양홍석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팀. 오용준의 풍부한 경험은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용준은 “(허)훈이나 (양)홍석이 모두 능력이 있고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인 친구들이다”며 “수비든 공격이든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어떤 자리든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이 크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서동철 감독과의 궁합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서 감독은 ‘양궁 농구’로 대표되는 팀 컬러를 KT에 정착시킬 만큼 선수들의 슈팅 능력을 중요시하는 스타일. 

오용준은 “지금껏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슛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보니 KT에서 뽑아주신 것 같다. 연습을 해봤을 때 아직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감이 떨어지지 않게 잘 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용준은 과거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동안 KT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적이 있다. 이후 SK와 KGC, 현대모비스를 거친 오용준은 다시 KT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오용준은 “3년 동안 KT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나이에 대한 우려가 많으실 것 같은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고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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