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상무에 입단할 KT 선수들이 인사를 전했다.

지난 12일 오전 국군 체육부대는 올해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총 9명의 선수가 합격 통보를 받았고 KT의 최성모와 한희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성모는 지난해에도 상무에 지원했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2번의 도전 끝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한희원은 프로 6년 차 시즌을 마치고 뒤늦게 상무에 입단하게 됐다. 한희원의 프로 입단 동기였던 문성곤, 이동엽, 이대헌, 한상혁, 서민수 등이 이미 국방의 의무를 끝내고 프로 무대를 누비는 것과 비교하면 늦은 시기다.

상무에 합격 후 두 선수는 가장 먼저 구단과 감독, 코치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희원은 "상무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군대에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농구에 집중하고 돌아와서 팬들 앞에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며 팬들에게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더했다.

최성모는 "남규택 사장님을 비롯해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지원스태프와 팬분들까지 지난 시즌 너무 고생하셨고 남자라면 가야 할 곳이기에 몸 조심히 발전된 모습으로 잘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두 선수는 상무 합격의 기쁨에도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이야기도 전했다. 두 선수 모두 팀 분위기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상무 입대는 두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은 분명 걱정도 있을 터. 그런데도 두 선수는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희원은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어차피 해결해야 할 시간이고 그곳에 가서도 배운다는 자세가 준비됐다"고 당찬 포부를 알렸다. 

최성모 또한 "작년에 탈락의 아픔이 있어 올해는 꼭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말 기쁜 상황이나 머리가 짧아지는 것은 조금 두렵다"며 웃음을 보였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선수들의 조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희원은 "먼저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이 `그냥 가보면 다 알아`라며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고 대답했다. 최성모는 "최근에 군 복무를 마친 삼성의 이동엽 선수가 많은 부분을 알려줬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상무에 최종 합격한 9명의 선수는 오는 6월 1일 입대해 2021년 12월 1일 제대가 예정되어 있다.

*상무 최종 합격 명단
강상재, 박봉진(이상 전자랜드), 최성모, 한희원(이상 KT), 박지훈(KGC인삼공사), 천기범(삼성), 윤성원(DB), 박인태(LG), 김진용(KCC)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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