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원주 DB의 김훈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훈은 20일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다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KBL 및 수상자 등 최소한의 관계자만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다음은 KBL을 통해 밝힌 김훈의 수상 소감.

Q. 프로 생활에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기회인 신인 선수상을 받은 소감은?

A. 주변 분들과 형들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농구 인생에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처음 받아보는 상이기도 하고, 농구에 다시 도전해서 값진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신인상을 받게 돼서 놀랍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Q. ‘16시즌만의 2라운더 출신’, ‘11시즌만의 일반인 드래프트 출신’ 신인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A. 신인상을 받게 되면 수식어들이 붙는다. ‘16시즌만의 2라운더 출신’, ‘11시즌만의 일반인 드래프트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고, ‘프로답게’, ‘선수답게’ 대처하려고 한다. 수식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대범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Q. 신인왕 경쟁을 했던 선수가 전체 1순위 창원 LG 박정현 선수다. 그와 비교했을 때, 본인의 신인 선수상으로 뽑힐 수 있었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딱히 없다. (박)정현이가 장점이 더 많다. 나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고, 형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형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뛸 자리가 많았고, 그 덕분에 좋게 상을 받을 수 있었다.

Q. 올 시즌 신인선수에 대한 혹평이 많았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A. 부담감은 당연히 컸다. 저도 사람인지라 얘기도 들리고, 보이는 것도 많았다. 그래서 더욱더 신인상을 받는 것에 대한 긴장도 더 컸다. 영광이지만, 신인상을 받는 것에 대해 견디려고 하는 것 같다. 저는 선배님들처럼 다재다능하거나 임팩트 있는 선수가 아니다.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신인상을 받았으니,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올 시즌 아쉽게 마무리됐다. 2020-2021시즌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A. 팀 전체적으로, 그리고 형들도 이와 관련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저 스스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아깝다고 생각한 만큼 다음 시즌에 몸 관리를 많이 하고, 집중적으로 부족한 점을 캐치하고 보완해나가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김훈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