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MVP를 따낸 허훈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부산 KT 소닉붐의 허훈은 20일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허훈의 활약은 ‘특별함’ 그 자체였다. 35경기에 나서 31분 21초를 뛰면서 14.9점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최초로 득점과 어시스트로 20-20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한 경기에서 9개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화려한 임팩트를 남겼다. 

허훈은 “일단 MVP를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뜻 깊은 부분이 있다면 부자지간이 MVP를 받았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KT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인 허재도 따내지 못한 정규시즌 MVP. 허훈은 “아버지는 PO 때 MVP를 받았다. 그것도 MVP라고 생각해서 부자지간이 같이 받아 뜻 깊고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허훈은 “MVP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지 한 경기, 한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왔다. 마지막 후반기에 들어서 MVP 얘기가 나와서 그때부터 MVP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종규와의 치열했던 MVP 경쟁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번 시즌 DB로 이적한 김종규는 평균 13.3점 6.1리바운드의 훌륭한 기록으로 DB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바 있다. 

허훈은 “아무래도 뭔가 팬들에게 보여주는 강인함, 임팩트가 있었다. 많은 분께서 제 플레이를 보고 좋아해 주셨다. 그 부분 덕분에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허훈은 “아무래도 제가 KT 소속이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비시즌 때 열심히 고생해서 우승에 한 번 다가갈 수 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승해서 MVP를 받고 싶다”며 다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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