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정규리그 MVP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20일 한국농구연맹(KBL)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진행한다.

시상식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 유난히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는 부문이 있다. 바로 정규리그 MVP 부문이다.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한 DB 김종규와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20득점-2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하는 등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KT 허훈 중 누가 MVP를 수상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팀 성적과 꾸준함은 단연 김종규의 우위. 올 시즌을 앞두고 DB로 이적한 김종규는 4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부상병동 DB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허웅, 윤호영 등 DB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김종규만큼은 코트에서 자리를 지켰다. 김종규가 MVP를 수상해야 마땅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허훈의 MVP를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올 시즌 국내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 평균 14.9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득점 부문에서는 국내 2위,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전체 1위를 차지했다. KCC 송교창(평균 15.0점)이 아니었다면 허훈은 득점 부문 국내 1위, 어시스트 전체 1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또한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20득점-20어시스트를 동반 달성하는 사건도 일으켰다. 임팩트만 놓고 보면 단연 최고였다.

물론 김종규와 허훈 모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김종규는 활약은 꾸준했지만 자신이 공수의 주축이 되어 DB를 이끈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공격은 허웅, 두경민 등 다른 국내선수들의 도움을, 수비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윤호영의 도움을 받은 느낌이 강했다. 가장 든든한 빅맨었던 것은 맞지만 MVP를 받기엔 활약상이 부족했다는 인상이 있다.

반면 허훈은 팀 성적과 결장이 문제다. KT가 정규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21승 22패로 팀 승률이 5할이 안 됐다. 게다가 허훈은 43경기 중 8경기를 결장하기도 했다. 2008-2009시즌에 KT&G의 주희정이 팀이 7위에 머물고도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주희정과 이번 시즌 허훈을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다. 당시 주희정은 54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으며, KT&G는 29승 25패로 5위 LG, 6위 전자랜드와 동일한 성적을 기록하고도 타이 브레이커 룰에 의해 아쉽게 7위에 그쳤었다.

과연 김종규와 허훈 중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을 선수는 누구일까? 결과는 20일 오후 2시 KBL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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