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누가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원주 DB 프로미 가드 허웅은 13일 오전에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발목에 있는 인대 재건과 뼛조각을 제거했고 회복까지는 3개월이 예상된다.

허웅은 지난 시즌 왼쪽 발목을 다치며 준비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허웅은 "아쉽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팀도 1위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즌 조기 종료의 아쉬움이 있었겠지만 허웅은 "4라운드 전승이라는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4라운드 전승 확정 경기가 가장 짜릿했다. 내 손으로 승부처에서 끝냈기 때문이다"며 "이상범 감독님도 우리가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형들도 많이 이끌어줬다. 재밌는 농구를 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MVP 대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허웅의 팀 동료이자 친한 형 김종규와 친동생 KT 허훈의 정규리그 MVP 경쟁은 농구팬은 물론이고 그에게도 큰 관심이다.

허웅은 "가족이니깐 (허)훈이가 받았으면 좋겠다. 가문의 영광이기도 하다. (김)종규형도 같은 팀이라 받으면 좋겠다"며 "사실 누가 받아도 아주 좋을 것 같다. 나와 훈이 그리고 종규형 셋이도 정말 친한 사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허웅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와 평균 25분 43초 동안 13.7득점 2.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중 평균 득점은 커리어-하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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