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26) 보스턴 셀틱스 (시즌 43승 21패 / 동부 컨퍼런스 3위)
Best : 제이슨 테이텀
2019-2020 : 23.6득점 7.1리바운드 2.9어시스트

테이텀은 지난 시즌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으며 더딘 성장세로 고전했다. 카이리 어빙과 알 호포드가 떠나고 켐바 워커가 합류했지만, 시즌 전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우승 후보 자리에서 밀워키와 필라델피아에 밀렸던 이유도 테이텀의 부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보스턴을 이끄는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스킬 챌린지에서 우승해 올스타전 전야제를 빛낸 지 불과 1년 만에 당당히 본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되어 보스턴을 동부 컨퍼런스 3위로 이끌고 있다.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를 줄이고 3점슛 시도를 늘린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테이텀은 첫 두 시즌 동안 각각 16.5%와 16.3%에 달했던 미드-레인지 득점 비율을 이번 시즌 9.8%로 낮췄고, 20%대에 불과했던 3점슛 득점 비율을 이번 시즌 36.0%까지 끌어올려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이번 시즌 그가 성공한 야투 중 어시스트가 동반되지 않은 야투의 비율을 52.5%로 높여 아이솔레이션 상황과 같은 1대1 공격에서도 팀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성장했다. 

Worst : 로버트 윌리엄스 3세
2019-2020 : 4.3득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

윌리엄스는 지난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보스턴이 지명한 빅맨 유망주로, 블록슛에 능하며 보드 장악력이 뛰어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능력도 준수하다. 이러한 그의 장점은 데뷔 후 첫 시즌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8.8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평균 1.3개의 블록슛과 0.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다니엘 타이스와 에네스 칸터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소폭 상승한 평균 14.0분의 출전 시간을 소화한 윌리엄스는 평균 1.2개의 블록슛과 1.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지난 12월 7일 덴버와의 경기 이후 약 세 달 간 코트를 밟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렇다고 해서 윌리엄스의 미래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 3월 4일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돌아온 윌리엄스는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1.8개의 블록슛과 2.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야투 성공률도 69.2%로 매우 높았다. 1997년생인 그에게 20분 내외의 출전 시간이 부여된다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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