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BL 각 부문 시상이 오는 20일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가운데, MVP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2명의 선수가 MVP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KT 허훈과 DB 김종규다. 국내 득점 2위(14.9점), 어시스트 1위(7.2개)를 차지한 허훈은 시즌 중 20득점 20어시스트 이상을 한 차례 기록하는 등 개인 활약 면에서는 단연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종규는 꾸준함과 팀 성적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8경기를 결장한 허훈과 달리 김종규는 43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소속 팀 DB도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기록도 13.3점 6.1리바운드로 좋았다.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1위였다.

둘 중 MVP를 받아야 할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이에 대해 KT 서동철 감독은 “당연히 허훈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허훈에 대한 강력한 지지 선언(?)을 했다.

루키더바스켓과의 통화에서 서동철 감독은 “허훈과 김종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올 시즌 보여준 기록, 스타성, 화제성을 봤을 때 허훈이 받는 게 맞다고 본다. 우리 팀 선수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서 감독은 “김종규와 허훈의 포지션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종규의 팀 성적이 더 좋았다.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팀 성적 외에 화제성, 기록, 임팩트까지 보면 올 시즌만큼은 허훈이 받는 게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허훈의 활약 이유에 대해 서 감독은 건강을 꼽았다. 부상이 없었다면 원래부터 올 시즌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것이다.

서 감독은 “훈이는 지난 시즌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고 그로 인해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올 시즌에 비로소 자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MVP 경쟁에서 허훈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올 시즌만큼은 허훈이 MVP를 수상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그게 제 솔직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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