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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병현 "시즌 동안 못했던 남편과 아빠 역할 하는 중"

[루키=박상혁 기자] LG의 캡틴 강병현이 농구선수에서 잠시 벗어나 가정에 충실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선수단 휴가에 돌입했다. 팀의 주장인 강병현 역시 모처럼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7일 연락이 닿은 강병현은 "집 근처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길이다. 이따 오후에는 애들을 데리러 간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결혼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강병현 역시 그동안 못했던 남편과 아빠 노릇을 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집에서 두 아들 유준이, 유하와 놀아주고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는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다. 

"요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어딜 나가지 못하지 않나? 보통 시즌이 끝나면 가족 여행으로 해외도 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으니까. 대신 집에서 시즌 동안 못하던 것들을 하고 있다." 강병현의 말이다. 

LG는 2019-2020시즌을 16승 26패, 9위로 마감했다. 시즌 스타트가 좋지 못했고 외국선수도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다 시즌 막판 뭔가 분위기를 타고 6강 싸움을 본격적으로 하려던 찰나에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정규리그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해서 LG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없어졌다는 점은 LG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시즌을 돌아보면 너무 아쉽다. 시즌 개막하자마자 4연패를 하면서 출발이 안 좋았다. 그래서 중간에 외국선수도 교체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등 노력했는데 우리가 목표한 만큼의 순위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또 정규리그 막판에 경기력이 조금은 좋아져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2연패를 하고 시즌이 종료됐다. 선수로서 팬들에게 죄송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팀과는 별개로 강병현 개인적으로는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부활의 날갯짓을 펼친 한 해였다. 강병현은 2019-2020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분 50초 동안 5.8득점 2.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5-2016시즌 이후 멈출 줄 몰랐던 하락세를 드디어 끊어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른 기록이지만 아킬레스 건 부상 이후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던 때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는 "아킬레스 건 부상을 입은 지 4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그나마 그 4년 중에는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이전까지 신체 능력에 의존한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는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뭔가 다른 농구 길이 살짝 보인다고 해야 하나? 여튼 그런 시즌이었다. 여기에 농구 외적으로도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면 좋을 것 같다, 잘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시즌이 끝나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LG는 시즌 종료 후 매번 갖던 납회식도 하지 못한 채 해산한 상태다. 

강병현은 "구단에서 되도록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지 말라 그래서 선수들끼리 식사도 못했다. 집이 지방인 선수도 있고 구단에서 만류하는 상황에서 내가 모이자고 나설 수도 없어서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지 못했다. 단장님이나 국장님 말씀이 상황이 안정되면 식사하는 자리를 갖자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강병현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FA 협상 시작이 5월 1일부터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많은 상황이다. 

그는 "FA 협상이 5월 1일부터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LG에 남을지 아니면 다른 팀에 가게 될지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솔직히 내가 어린 선수들처럼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코트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은 크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농구에 눈을 떴는데 이 부분을 잘 살리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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