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23) 마이애미 히트
Best : 뱀 아데바요
2019-2020 : 16.2득점 10.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2스틸 1.3블록슛

지난 2018-2019시즌 후반기부터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제치고 선발 자리를 꿰찬 아데바요는 3월부터 평균 11.6득점 9.3리바운드로 마이애미 팬들은 물론 구단 수뇌부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그리고 지난여름, 마이애미는 아데바요의 성장을 위한 출전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화이트사이드를 트레이드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지미 버틀러 영입과 함께 2019년 마이애미의 최고의 결정이 됐다. 

주전 센터로 거듭난 아데바요의 이번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 23.3분에서 34.4분으로 수직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18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12월 27일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시즌 19번째 더블-더블로 31경기 만에 자신이 2년 동안 기록한 더블-더블을 넘어섰고, 이번 시즌 65경기에 나와 무려 39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아데바요의 패싱 센스도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5.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균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 중 니콜라 요키치와 야니스 아데토쿤보에 이어 3위다. 또한 그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평균 15.0득점 10.0리바운드 5.0어시스트 1.0스틸 1.0블록슛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아데토쿤보뿐이다.

이번 시즌 버틀러에 이어 팀 내 평균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아데바요는 수비에서도 평균 1.2스틸과 1.3.블록슛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완벽한 공수겸장으로 성장했다. 모든 면에서 급성장해 기량발전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본무대에 섰을 뿐만 아니라 전야제에서 스킬 챌린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Worst : 켈리 올리닉

2019-2020 : 7.7득점 4.4리바운드 1.6어시스트

올 시즌 마이애미가 고공비행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었다. 고란 드라기치와 타일러 히로 등이 이끈 마이애미의 벤치는 평균 41.3득점과 37.9%의 3점슛 성공률을 합작하며 벤치 득점 리그 7위, 벤치 3점슛 성공률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올리닉도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야투 성공률(46.3%→47.6%)과 3점슛 성공률(35.4%→43.2%)이 모두 높아져 절정의 슈팅 컨디션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올리닉의 퍼포먼스가 2% 아쉬웠던 이유는 바로 그의 수비력이다. 올리닉은 이번 시즌에도 팀에 새롭게 합류한 마이어스 레너드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이 올리닉보다 레너드를 중용하는 이유도 올리닉의 빈약한 수비력 때문이다. 레너드는 현재 팀에서 가장 낮은 105.5의 디펜시브 레이팅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리닉은 그보다 높은 108.7을 기록하고 있다. 

올리닉의 공격 능력이 레너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다. 레너드는 이번 시즌 52.0%의 야투 성공률과 42.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올리닉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 레너드의 이번 시즌 연봉은 약 1,120만 달러로 올리닉의 약 1,160만 달러보다 적다. 여러모로 올리닉은 레너드의 존재감으로 인해 이번 시즌 18.5분의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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