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22)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즌 40승 24패 / 서부 컨퍼런스 5위)
Best : 샤이 길져스-알렉산더
2019-2020 : 19.3득점 6.1리바운드 3.3어시스트

지난여름 폴 조지의 반대급부로 클리퍼스를 떠나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니폼을 입게 된 길져스-알렉산더는 지난 시즌에도 닥 리버스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198cm의 장신 가드다.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돌파에 능하며 이번 시즌 51.8%의 페인트존 야투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골밑 마무리도 수준급이다. 또한 반칙 관리와 스틸 능력까지 뛰어난 영리한 수비수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출전 시간(26.5분→35.1분)이 대폭 상승한 길져스-알렉산더는 야투 시도(8.7개→14.8개)와 평균 득점(10.8득점→19.3득점), 리바운드(2.8개→6.1개)와 코트 마진(-1.3→2.3)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팀의 원투펀치였던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 없이도 이번 시즌 40승 24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다.  

Worst : 테렌스 퍼거슨
2019-2020 : 4.2득점 1.5리바운드 0.9어시스트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은 퍼거슨은 안드레 로버슨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2018년 1월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2018-2019시즌에는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와 함께 선발로 74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출전 시간을 12.5분에서 26.1분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넓은 활동량을 통해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36.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3&D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퍼거슨은 오히려 퇴보했다. 그는 이번 시즌 코트를 밟은 50경기 중 단 7경기에서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42.9%→37.2%)과 3점슛 성공률(36.6%→29.7%)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낮아졌는데, 두 가지 모두 데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또한 팀 페이스가 지난 시즌 104.3에서 98.4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펜시브 레이팅(111.0→107.9)은 낮아졌고 디펜시브 레이팅(107.1→110.8)은 높아졌다. 강점이었던 수비와 약점이었던 공격 모두 나빠졌다는 뜻이다. 

또한 수비가 좋은 선수치고는 스틸과 블록슛이 많지 않다. 그의 이번 시즌 평균 스틸과 블록슛은 각각 0.5개와 0.3개. 차세대 올해의 수비수 감으로 성장한 퍼거슨의 드래프트 동기 조나단 아이작이 평균 1.6스틸과 2.4블록슛을 기록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비 공헌도만으로는 리그의 인정을 받기 어렵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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