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강상재의 공백이 현실로 다가왔다. 전자랜드는 빅맨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다음 시즌 키는 빅맨진 운용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까지 팀의 핵심 빅맨 자원으로 활약했던 강상재와 백업 빅맨 박봉진이 한꺼번에 상무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테랑 빅맨 민성주도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로스터를 기준으로 3명의 빅맨이 전자랜드 로스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전자랜드로서는 향후 빅맨진 운용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이대헌이 당장 믿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23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대헌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갑자기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결국 이대헌 외에 다른 빅맨 자원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박찬호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시절 수준급 빅맨 자원으로 꼽혔던 박찬호는 4학년 시즌에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떨어졌다. 입단 후에는 대학 시절 몸 관리에 소홀히 했던 것이 드러나 코칭 스태프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비시즌 팀 훈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겠지만 급박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FA 시장에서 빅맨 자원을 수혈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92.55%의 샐러리캡 소진율을 기록했던 전자랜드는 강상재(2억원), 박봉진(7천만원), 민성주(5천만원)의 연봉이 샐러리캡에서 빠져나가는 가운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차바위(4억원)의 연봉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FA가 될 김지완(2억 8천만원)을 일단 붙잡고 김낙현(1억원)의 연봉이 인상되더라도 일정 수준의 샐러리캡 여유분이 생길 수 있다. 이 여유분을 통해 이대헌을 도와줄 백업 빅맨 자원을 영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전자랜드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봄 상무에 입대했던 정효근이 내년 1월에 상무에서 전역한다는 점이다. 2미터의 장신 자원인 정효근이 복귀한다면 전자랜드의 빅맨진은 순식간에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 결국은 정효근이 복귀할 시즌 중반까지 이대헌과 다른 빅맨 자원으로 어떻게 인사이드를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한편 오는 5월 전자랜드는 5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앞서 언급된 민성주와 김지완을 비롯해 홍경기, 권성진, 김정년이 자유로운 몸이 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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