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SK가 당분간 우승 도전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9-2020 프로농구가 조기 종료됐다. DB와 SK가 공동 1위, KGC인삼공사가 3위를 차지하며 시즌이 끝났다.

KBL의 시즌 조기 종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KBL이 이 같은 지침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시즌을 빨리 끝내는 것이 당연히 옳았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치러온 최상위권 팀들은 아쉬움과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마무리였다. SK도 그 중 한 팀이었다.

그런 SK가 당분간은 우승 도전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준용이 상무 지원을 연기하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SK는 오는 봄 상무에 지원하는 선수가 없다. 최준용, 안영준 등 젊은 코어 자원들이 모두 팀에 그대로 남는다. 올 시즌 SK의 최대 무기였던 장신 자원들이 다음 시즌에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가드진의 에이스인 김선형이 어느덧 32살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준용, 안영준이 잔류해 팀을 지탱해주는 것이 SK로서는 중요하다.

김선형-최준용-안영준 라인이 유지되는 가운데 올 시즌 우수식스맨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최성원을 비롯한 롤 플레이어들이 그 뒤를 효과적으로 받친다면, SK는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에 열리는 FA 시장에서 SK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전태풍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건우, 송창무 등 5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몇몇 선수들에 대해 연봉 삭감이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도 내부 FA 자원에 대한 재계약이 고민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준용(보수총액 1억 7천만원), 안영준(보수총액 1억 5천만원)은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결국 잡을 선수는 잡고 포기할 선수는 포기하며 최대한 우승 도전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SK는 내년 1월 최원혁이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최원혁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핵심 식스맨 자원이었다. 최원혁의 복귀도 SK의 우승 도전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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