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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돌아보기] ⑦전주 KCC, 과감했던 변화.. 아쉬웠던 결과

[루키=이학철 기자] 외국 선수 농사는 각 팀들의 시즌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던 팀이 뛰어난 외국 선수를 활용해 평가를 뒤집는 경우도 허다하며, 반대의 경우 역시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KBL의 2019-2020시즌은 이대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마무리가 된 이번 시즌, 각 팀들의 외국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꼬였던 실타래를 풀어내다

당초 KCC는 지난 시즌 LG의 4강을 이끌며 최고 외국 선수로 군림했던 제임스 메이스를 1옵션으로 낙점했다. 그의 뒤를 받칠 선수로는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골밑에서는 적수가 없다시피 했던 메이스와 꾸준함의 대명사인 윌리엄스 조합은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이스가 시즌을 앞두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합류가 불발되며 실타래가 꼬여버렸다. 고심 끝 KCC는 NBA 출신의 조이 도시를 영입했다. 공격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도시의 영입으로 인해 2옵션 역할을 맡아야 했던 윌리엄스가 1옵션으로 올라서게 됐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시즌 초 KCC는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선보였다.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이어간 윌리엄스는 KCC의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 나서 평균 14.5점 9.9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도시 역시 공격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윌리엄스+도시 조합으로 구성된 KCC는 이들과 함께한 13경기에서 8승 5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는 시즌 전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 국내 선수들의 분전까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KCC는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더 높은 곳을 위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KCC는 현대모비스와의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윌리엄스가 현대모비스로 떠나게 됐고 대신 KCC는 라건아라는 확실한 1옵션을 품에 안게 됐다. 

당시 트레이드는 KCC의 압도적인 승리라는 평가였다. 김국찬, 박지훈 등 유망주들을 내주긴 했지만 이대성이라는 에이스 자원을 영입했고, 라건아는 외국 선수들의 부족한 공격력을 단숨에 해결해줄 수 있는 카드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CC는 또 다른 변화를 단행했다. 공격에서의 한계가 명확했던 도시를 내보내는 대신 KBL 무대 경력이 풍부한 찰스 로드를 새롭게 영입한 것. 도시의 경우 평균 8.6개를 걷어낸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는 합격점이었지만 평균 6.1점에 그친 저조한 공격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라건아+로드 조합으로 상당한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KCC는 순식간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단기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간 탓에 당장 손발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이 낼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KCC의 우승후보 다운 모습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라건아는 KCC의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 나서 평균 18.8점 11.4리바운드의 기록을 올렸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이전 현대모비스에서 평균 23.4점 14.9리바운드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로드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전자랜드에서 평균 18.0점 9.1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처럼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24경기에서 평균 11분 47초를 뛴 로드의 기록은 5.9점 4.3리바운드. KBL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2010-2011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거기다 로드는 시즌 도중 불의의 부상까지 당하며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KCC는 로드의 부상 기간 동안 카프리 알스턴을 급하게 영입했지만 그는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한 채 허무하게 KBL 무대를 떠났다. 

시즌 막바지에는 라건아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2월 13일 경기 도중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라건아는 시즌 아웃 판정. KCC는 오데라 아노시케를 영입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아노시케는 1경기만을 뛴 채 다시 돌아가게 됐다. 

트레이드 이후 KCC는 15승 14패를 기록했다. 5할을 넘겼지만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23승 19패로 4위.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전주에 모여들었던 어벤져스들은 그렇게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 KBL 제공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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