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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쟁탈전? 당연히 참전!

[루키=박진호 기자] WKBL이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발표했다. 총 16명의 선수가 FA자격을 획득한 가운데, 올해부터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된 2차 이상의 보상 FA선수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1차 보상 FA 대상자(원소속 구단과 우선협상 대상)
강계리(하나은행), 김민정(KB), 김한비(삼성생명), 안혜지(BNK), 양인영(삼성생명), 이수연, 이정현(이상 하나은행) 이상 총 7명

*2차 이상 보상 FA 대상자(우선협상 없음)
김가은(KB), 김보미(삼성생명), 김소담(KB), 김정은(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 심성영(KB), 한채진(신한은행), 홍보람(우리은행) 이상 총 9명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혜진이다. 연봉 상한선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소속 구단으로부터 제시받은 선수는 팀을 옮길 수 없던 기존의 FA 제도가 바뀌면서 이번 FA 시장은 ‘박혜진 쟁탈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지수(KB)와 더불어 리그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박혜진의 FA 자격 취득은 모든 팀에게 큰 관심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FA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30일, 각 구단 감독들은 FA 협상 시작일인 4월 1일부터 ‘박혜진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KB-삼성생명, "FA전원 잔류, 그리고 박혜진!"
우리은행과 리그 2강을 형성하고 있는 KB의 안덕수 감독은 “우리 팀도 4명의 FA 선수가 있다. 이들을 모두 잔류 시키는 가운데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KB는 현재 박지수 외에 확실한 보완점이 나오지 않고 있는 4-5번 포지션의 전력 강화가 필요하지만, 박혜진은 필요 포지션과 상관없이 팀 전력 극대화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이다.

안 감독은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지만, 좋은 선수들을 더 보유하고 싶은 것은 감독으로서 당연한 욕심”이라며 “박혜진은 대한민국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박지수와의 시너지는 물론 팀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라며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KB와 더불어 가장 많은 FA선수(4명)를 보유한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도 같은 입장.

현재 FA 자격을 획득한 4명의 선수를 모두 데려가겠다는 입장인 임 감독은 “타 팀 FA 선수 중에서는 박혜진에게 관심이 있다. 다른 선수들 같은 경우는 보상 선수를 생각했을 때 굳이 영입에 나설 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박혜진에 대한 목표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신한은행-BNK, "박혜진에 관심 있다"
3명의 FA선수가 있는 하나은행의 이훈재 감독 역시 박혜진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현재 WKBL에서 보유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다. 이훈재 감독은 “기존의 FA선수들을 최대한 데려갈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선수단 정리와 박혜진 영입은 별개의 부분.

이 감독은 “박혜진을 원하지 않는 팀이 과연 있겠냐”고 반문하며, 박혜진에 대한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가드 포지션의 고민을 안고 있었던 신한은행은 기존의 FA 한채진을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팀 FA 영입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구단과 협의중”이라며 말을 아낀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박혜진에 대해서는 "당연히 관심 있다. 모든 팀이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BNK 또한 박혜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 

BNK는 원칙적으로 박혜진 영입이 힘들다. WKBL FA 규정 제7조에 의하면, 시즌 선수 등록 시 구단에서 제출한 선수 포지션(가드, 포워드, 센터)을 기준으로 포지션별 3위 내에 해당하는 보상 FA 선수는 동일 포지션의 3위 이내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타구단으로의 이적이 불가능하다.

BNK는 안혜지가 가드 부문 공헌도 2위이기에, 이 부문 1위인 박혜진의 영입이 안 되는 상황. BNK는 1차 FA 자격을 획득한 안혜지에 대해서도 팀에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BNK의 유영주 감독은 “다른 팀 FA 선수 중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폭넓게 지켜보고 있다. 역시 박혜진이 가장 돋보인다. 규정과 관련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서 박혜진 영입전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FA 박혜진에 대한 타구단 관심은 당연"
한편, 박혜진의 원소속 구단인 우리은행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집토끼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함께 또 한 명의 핵심 선수인 김정은, 그리고 지난 시즌 팀에 복귀한 홍보람까지 3명의 선수가 FA자격을 획득했다. 모두 2차 FA로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없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다른 팀 FA는 누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냥 우리 선수들 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혜진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닌가? 내가 다른 팀 감독이어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 위 감독은 “박혜진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팀이 이상한 것이고, 박혜진의 가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우리 팀에서 박혜진이 그런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경쟁은 경쟁. 

위성우 감독은 “일단 협상일이 4월 1일부터라 그 전에는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다. 부담 주고 싶지 않고, (박)혜진이도 혼자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후,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는데 가는 김에 혜진이를 만나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6개 구단 모두가 박혜진을 원하는 상황. 박혜진 외에도 준척급 FA선수가 있지만, 박혜진의 행보는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혜진으로 인해 전력 구성의 새 판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WKBL FA시장에서 최초로 최고액을 기준으로 6개 구단 모두가 참전하는 박혜진 쟁탈전은 코로나19로 시즌 조기 종료를 맞이한 여자농구에 ‘뜨거운 4월’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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