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두 선수에게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 개최 후 2019-2020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정부의 권고안, 선수와 팬의 안전을 선택했다.

시즌이 빨리 마무리되며 어느 때보다 비시즌이 일찍 시작됐다. KT 소닉붐 또한 이사회(24일) 이후 선수단에 휴가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속에 선수단은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긴장된 시간이다.

아직 상무 테스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KT 최성모와 한희원이 상무 입단 신청 후 합격자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최성모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이 비록 조기 종료됐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총 39경기에 나섰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 여기에 올 시즌 평균 18분 24초 출전해 6.0점 1.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물론이고 득점과 어시스트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골밑 공략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3점 성공률도 37.0%를 기록하며 통산 성공률(33.9%)을 웃도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희원은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이후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3시즌, 부산 KT에서 2시즌을 마쳤다. 입단 동기였던 문성곤(당시 1순위)이 이미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자리 잡은 것과 비교하면 한희원의 현재 상황은 아쉬움이 크다.

한희원은 대학 시절 외곽슛을 바탕으로 득점력을 자랑했지만 프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후반기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팬들이 원하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상무는 지난달 합격자 발표를 2월 21일에서 3월 11일로 미뤘던 바가 있다. 이어 오는 3월 31일에 최종 합격 통보가 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기에 차후 일정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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