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포워드 라인에서 선수들을 가르칠 코치가 필요했다."

부산 BNK 썸은 30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여자농구의 레전드 변연하를 신임코치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변연하는 부산이 낳은 최고의 여자농구 스타다. 동주여중과 동주여고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과 KB스타즈 등을 거치며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은퇴 후에는 미국 연수를 다녀왔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부산 MBC에서 여자농구 해설을 맡았다. 이래저래 부산 농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

현재 자택이 있는 인천에 머물고 있는 BNK의 유영주 감독은 3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 변연하 코치 영입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 우리 팀 최윤아 코치가 가드, 양지희 코치가 센터 출신이다. 여기에 내가 포워드 출신이지만 지금 어린 선수들과는 나이 차가 많아서 적절히 지도를 하기 어려운 면이 었었다. 포워드 라인에서 현대농구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코치를 물색하다가 변 코치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평소 우리 경기 해설을 하러 오는 변 코치에게 경기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자신만의 의견과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러다 본인에게 코치 의사를 물었고 본인이 승낙했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에 회사와 상의를 하고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데다 숙소와 연습체육관까지 부산에 있는 BNK 구단으로서는 부산 태생에 현재 또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변연하 코치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유 감독이 변 코치 영입에 대해 밝혔을 때도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BNK 선수단이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변연하 신임코치와 선수단의 상견례는 복귀 이후가 될 전망이다. 

유 감독은 "선수들은 나중이 되겠지만 코칭스태프끼리는 비시즌 중에 한 번 모이려고 한다. 또 변 코치가 나이는 선배지만 팀 내 코칭스태프 서열상 막내 코치가 된다. 그 부분은 확실히 이야기해뒀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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