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결정이 될 것이다."

지난 24일 KBL(한국농구연맹)이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하면서 각 구단들은 갑작스러운 비시즌을 맞게 됐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역시 마찬가지. 더욱이 오리온은 시즌 막판 추일승 감독의 자진사퇴라는 충격 요법 속에 김병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1승 1패를 거두는 등 나름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크다. 

오리온 관계자는 23일 <루키 더 바스켓>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양 경기장에 있는 광고물이나 펜스 등을 철거하는 등 시즌 마무리 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단은 현재 휴가 중이다. 보통 때라면 해외 여행을 가거나 하겠지만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은 없다. 구단에서도 딱히 가지 말라라고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알아서 조심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리온의 비시즌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사령탑 선임이다.

시즌 막판 지휘봉을 잡은 김병철 대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위기에 빠진 팀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하며 이끈 그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감독에 선임될지 아니면 외부의 새로운 인물이 지휘봉을 잡을지 미지수다. 

그는 "김 대행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 김 대행을 올리겠다 아니면 외부에서 누굴 데려오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만간 감독 선임과 관련해 내부 미팅 일정만 잡아놓은 상태다. 그때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일 것 같"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 승격이든 아니면 외부 선임이든 늦어도 4월 중순에는 매듭을 지을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감독을 선임해야 FA 선수 계약이라든지 비시즌 훈련 계획 등을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지 않나 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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