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⑮ 올랜도 매직 (시즌 30승 35패 / 동부 컨퍼런스 8위)
Best : 에반 포니에
2019-2020 : 18.8득점 2.6리바운드 3.2어시스트

2014-2015시즌부터 올랜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슈팅가드 포니에는 지난 2017-2018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5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17.8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의 차기 시즌에 대한 올랜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활약이었지만, 2018-2019시즌 평균 15.1득점과 43.8%의 야투 성공률, 그리고 3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니에는 평균 18.8득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2년 만에 갱신하며 다시 깊은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시즌 47.0%의 야투 성공률과 40.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야투율은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3점슛 성공률은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40.0%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포니에는 이번 시즌 공격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의 무기로 변신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자신이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돌파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통해 안정적인 루트로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동료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스페이싱을 통해 자리를 잡고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이번 시즌 코너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2.3%. 말 그대로 유려한 패스 게임에 방점을 찍는 해결사였다. 

Worst : 애런 고든
2019-2020 : 14.4득점 7.6리바운드 3.7어시스트

트위너 포워드의 한계에 부딪혔다.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고든이지만, 둘 중 어느 곳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됐다. 지금의 모습에서 더 이상 발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루디 게이와 테디어스 영, 그리고 제프 그린과 같은 트위너 포워드들처럼 결국 주전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스몰 포워드로 뛰기에는 외곽슛 능력이 부족하다. 이번 시즌 그의 3점슛 성공률은 30.1%. 커리어 하이도 지난 시즌 기록한 34.9%다. 또한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25.4%와 67.5%에 불과할 정도로 기본적인 슈팅 능력이 부족해 미드-레인지 게임이나 상대 반칙을 통한 자유투 유도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파워 포워드로 뛰기에는 상대 수비수보다 신장이 작다는 단점이 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른 고든의 신장은 약 203cm. 이번 시즌 NBA 파워 포워드 평균 신장인 205.8cm에 조금 못 미친다.

물론 고든은 자신의 신장 열세를 특유의 운동능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57.2%의 페인트존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올랜도의 주전 센터인 니콜라 부체비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페이드어웨이와 훅슛 성공률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더 많은 골밑 득점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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