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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종료 슬프지만... 승자는 현대모비스?

[루키=원석연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시즌도 함께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벌어진 사상 초유의 사태에 10개 구단은 물론 연맹까지 피해가 막심하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현대모비스는 어쩌면 이번 사태의 승자일지도 모른다.

현대모비스는 18승 24패를 기록하며 최종 순위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의 물꼬를 텄고, 이후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도 높은 추첨 확률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시작은 트레이드였다. 지난해 11월 11일, 현대모비스는 전주 KCC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핵심인 이대성과 라건아를 내주는 대신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 등 네 명의 선수를 받아오는 초대형 트레이드. 

이대성(1990년생)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고 라건아(1989년생) 역시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김국찬(1996년생), 김세창(1997년생) 등 젊은 선수들을 수혈해 세대교체를 노리는 움직임. 

트레이드는 성공적이었다. 현대모비스에서 11경기 13.5점을 기록하던 이대성은 KCC로 떠나 23경기 10.8점에 그쳤다. 라건아 역시 23.4점에서 18.8점으로 위력이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로 온 김국찬은 8.1점에서 12.4점으로 득점이 크게 올랐다. 

 

이뿐만 아니다. 트레이드로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한 현대모비스는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도 웃게 됐다. 

KBL은 24일 종료 선언과 함께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 확률은 정규리그 10위부터 7위까지 각 16%, 5위와 6위는 각 12%, 3위와 4위는 각 5%, 1위와 2위는 각 1%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8위로 시즌을 마친 현대모비스는 10위와 같은 16% 확률을 손에 쥔 것이다.

냉정히 봤을 때 올해 열릴 드래프트 풀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 시즌이라면 그래도 16% 지명권을 받는 편이 더 이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로써 한 시즌 만에 서명진-김국찬-이종현으로 이어지는 젊은 라인업을 완성한 데 더불어 높은 지명 순번까지 손에 쥐며 순식간에 리빌딩을 끝내가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 오용준, 아이라 클라크로 200살 라인업을 꾸릴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그림이다.

사진 = KBL 제공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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