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⑨ 워싱턴 위저즈 (시즌 24승 40패 / 동부 컨퍼런스 9위)
Best : 브래들리 빌
2019-2020 : 30.5득점 4.2리바운드 6.1어시스트

이번 시즌 평균 30.5득점으로 제임스 하든에 이어 평균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빌은 워싱턴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절친이자 파트너인 존 월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맡고 있는 빌은 12월 평균 39.2%의 야투 성공률과 27.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1월 곧바로 평균 31.3득점과 50.5%의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기 들어 빌의 손끝은 더욱더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올스타전 이후 평균 38.0분을 소화하며 36.5득점을 올리고 있는 빌은 해당 구간 평균 출전 시간 2위, 평균 득점 1위를 달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에만 경기당 4.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무려 44.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빌은 같은 기간 경기당 4.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다비스 베르탄스와 함께 워싱턴의 외곽포를 이끌며 뜨거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놀라운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승리와는 지독할 정도로 인연이 없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빌이 30득점 이상 기록한 31경기에서 15승 16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그가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10경기에서는 고작 1승 9패에 머물러 있다. 또한 지난 2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으로 5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해당 2경기에서 모두 패한 NBA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야말로 리그를 대표하는 불운의 아이콘이다. 

Worst : 토마스 브라이언트
2019-2020 : 12.1득점 6.8리바운드 1.9어시스트

이안 마힌미, 드와이트 하워드 등 베테랑 빅맨들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 시즌 20분 내외의 출전 시간을 꾸준히 보장받은 브라이언트는 평균 10.5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워싱턴의 주전 센터로 낙점받은 그는 첫 4경기에서 평균 14.5득점 10.3리바운드 2.3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골밑을 지켰다. 11월에도 평균 14.2득점 8.0리바운드와 59.8%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2월 2일 클리퍼스와의 경기 이후 오른발에 통증을 호소한 그는 약 6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며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인 브라이언트였지만, 그를 괴롭혔던 발 통증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3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그를 향한 워싱턴의 신뢰는 아직 굳건하다. 우선,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시도해 40.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기본적인 슈팅 능력을 갖춘 빅맨 자원이다. 또한 부상으로 인한 출전 시간 관리로 인해 지난 시즌보다 평균 출전 시간이 2.9분밖에 늘지 않았다. 부상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차기 시즌을 보낸다면, 브라이언트는 향후 워싱턴의 골밑을 책임질 대목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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