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BL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는 제25기 제5차 이사회가 열린다.

이번 이사회의 안건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단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여부 및 후속 사항이다. 10개 구단 단장이 모두 모여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KBL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정규리그를 4주 후인 29일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 중에 다행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

그러나 계획된 재개일을 6일 앞둔 현재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확진자 증가 폭이 감소했고 지역사회 감염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 초중고 개학일이 4월 6일로 추가 연기됐으며, 22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실내체육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강력한 권고 조치를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WKBL과 남녀 프로배구는 모두 리그 종료를 선언했다. 겨울 스포츠리그 중 KBL만 리그를 강행할 경우 부정적 여론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2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KBL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크게 보면 결국 두 가지 결론이 남아 있다. 리그 재개 시점을 더 미루거나, 아예 리그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다.

일단 정부의 강력 권고 조치로 인해 기존 재개 예정일이었던 29일에 정규리그를 다시 시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리그 재개를 원한다면 결국 4월 6일 혹은 그 이후로 시기를 잡는 것이 적절하다.

리그 종료 선언도 선택지 중 하나다. 당초 KBL의 계획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지만, WKBL과 남녀 프로배구가 리그 종료를 택하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리그 종료를 택할 경우 경기장 스폰서십 계약과 관련한 위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구단에 상당한 수준의 금전적 손실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아직도 KBL이 리그 종료보다는 재개 시점 연기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연 KBL은 결정은 무엇일까? 24일 열릴 이사회에서 KBL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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