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시즌 조기 종료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평균 12.3점은 신한은행의 국내 선수들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으며 수비에서도 막대한 공헌을 보이며 팀을 지탱했다. 

김단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은 최종 11승 17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기대치에 비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무려 5명의 선수(곽주영, 윤미지, 양지영, 김규희, 김형경)가 무더기로 은퇴를 선언하며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이었지만 정상일 감독의 지도력과 더불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뽑아냈다.

“시즌을 앞두고는 많이 막막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나가서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선수 구성이 많이 변해서 팀을 어떻게 맞춰갈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며 시즌 준비 과정을 뒤돌아 본 김단비는 “시즌 전에는 우리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예상이 전혀 가지 않았다. 그래도 (한)채진 언니나 (김)수연 언니같은 고참 언니들 덕분에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린 9일 하나은행전. 사실상 ‘3위 결정전’으로 불렸던 이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79-84로 패하며 3위 자리를 하나은행에게 넘겨줬다. 

김단비는 당시 경기에 대해 “중요한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그런 중요한 경기를 해보지 못한 어린 선수들도 있었고 오랜만에 그런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리그 중단 후에도 3위 재탈환을 위해 훈련을 거듭하던 신한은행이었지만 지난 20일 리그 종료가 공식적으로 선언됨에 따라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단비는 “시즌이 종료돼서 너무 아쉽다. 무관중 경기 동안 팬 분들과 많이 만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사태가 하루 빨리 안정되어서 다음 시즌은 무사히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