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KGC인삼공사가 29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다. 

현재 KBL(한국농구연맹)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4주간의 휴식기 중이다. 그리고 24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재개 여부를 다시금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 개최에 대해 확실한 것이 없는 가운데 각 구단은 일단 리그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선수들을 숙소에 머물게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것은 안양 KGC인삼공사 역시 마찬가지. 

김승기 감독은 23일 <루키 더 바스켓>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답답해 죽겠다. 감독인 내가 이러니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라며 최근 속내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29일 리그 재개가 예정돼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정부 발표도 있었으니 만약 리그가 재개된다면 2주 뒤가 되지 않겠는가? 개인적인 생각에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일정의 조절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을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상황을 보면 4주간의 휴식기가 KGC인삼공사에게는 오히려 약이 된 셈이 됐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허덕이던 기둥 센터 오세근이 복귀했고 가드 변준형마저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외국선수인 브랜든 브라운도 휴가를 마치고 일찌감치 팀에 복귀한 상태고 덴젤 보울스 역시 곧 팀에 합류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보울스는 24일 입국 예정이다. 원래 예정보다는 1주일 늦어진 일정이다. 그리고 입국 후에는 다른 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검사를 받고 2주간 격리된 뒤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부상이던 국내선수들이 건강하게 복귀하고, 외국선수들 역시 이탈없이 돌아왔다는 점은 분명 KGC인삼공사에게 플러스 알파일 터. 

김 감독은 "시즌 초보다 전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눈에 띄는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복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아야하고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등 해야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한 뒤, "최근 우리팀의 전력이 올라갔다는 평이 많은데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들이 이런 평가 때문에 부담감을 갖고 무리하다가 또다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오세근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몸 상태는 좋고 또 좋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다른 선수들과 손발이 잘 안 맞고 있다. 좀더 맞춰나가야할 것 같다. 출전시간은 만약 리그가 재개된다면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20분 정도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지난 주 화요일에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오)세근이 위주로 경기 운영을 했다. 전체적으로 10~12명의 선수를 기용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리그 재개 전까지 몇차례 더 연습경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부 취소한 상태다. 리그 재개까지는 자체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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