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정부 차원의 강력 권고가 KBL 재개 시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지난 2월 29일 이후 모든 일정이 치러지지 않고 있으며 29일부터 리그 재개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 권고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통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간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직접 밝혔다.

정 총리의 담화문 발표일을 기준으로 15일 이후는 4월 5일이다. 즉 정 총리는 오는 4월 5일까지를 권고사항 이행 시기로 잡은 것이다.

말 그대로 권고사항이긴 하나 행정부 차원의 조치이기 때문에 KBL이 이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정 총리가 발표한 권고 사항에 따라야 한다면 당초 3월 29일 리그 재개를 노렸던 KBL은 오는 4월 6일로 재개 시점 연기가 불가피하다. 마침 초중고 개학일 역시 4월 6일로 연기돼 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모든 국가 해외여행 및 출국 금지를 발표한 것도 KBL 재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가를 보낸 후 한국으로 돌아왔거나 한국에서 계속 머물고 있던 미국 국적의 외국선수들의 심리가 미국 정부의 출국 금지 조치로 인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복귀를 약속했지만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외국선수들도 미국 정부의 조치 때문에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KBL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향후 리그 재개 문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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