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예상 밖 시즌 종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의 모든 잔여 일정을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 측은 코로나 19의 감염이 지역 사회의 감염으로 확산되고 개학이 추가 연기되는 현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순위는 3월 9일 경기 종료 시점의 순위를 준용하기로 했으며, 개최되지 않은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상금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21승 6패를 거둔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20승 8패인 KB스타즈가 2위, 11승 16패인 하나은행이 3위를 차지했다.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연맹의 이 같은 결정에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은행과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다퉜던 KB스타즈는 정규리그는 비록 놓쳤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 우승을 하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안덕수 감독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연맹의 결정을 존중한다. 또 선수들의 안전을 우선시했다는 점도 이해한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정규리그 우승이 좌절된 직후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바라보며 준비해왔는데 우리가 준비한 것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시즌을 끝낸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단과 방금 미팅을 했다.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다음 준비를 잘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KB스타즈는 1주일 정도 시즌 마무리를 한 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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