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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레전드 정선민, "지도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루키=박상혁 기자] "주위 분들의 권유와 조언을 듣고 고심 끝에 지원하게 됐다."

한국여자농구의 레전드이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를 맡았던 정선민 코치가 여자대표팀 감독에 도전했다.

정선민 코치는 지난 6일 마감된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감독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이번 여자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 한정해서 운영하며 감독만이 아닌 같이 호흡을 맞출 코치까지 같이 지원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정선민 코치는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과 한 조를 이뤘다. 이외에 전주원(우리은행 코치)-이미선(삼성생명 코치), 김태일(전 중국 랴오닝성 감독)-양희연(전 숙명여중 코치), 하숙례(신한은행 코치)-장선형(수원대 감독) 등이 함께 지원했다. 

정 코치는 8일 <루키 더 바스켓>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내가 지원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도전해보라고 하고 나한테도 한번의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심사숙고한 끝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감독직에 지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될 코치로 후배가 아닌 선배 권은정 전 수원대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은퇴한 선수 중에 나와 적당히 나이 차가 있는데다 지도자 경력이 있는 후배들이 많이 없다. 아니면 연맹이나 각자 소속팀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같이 가는 건 그 친구들도 부담스럽고 나 역시도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은정 언니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나도 부담스러웠지만 언니도 힘든 결정을 내려줬다. 언니도 이상백배 대회에서 후배인 김성은 감독 밑에서 코치를 한 경험이 있어서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 오히려 언니가 자기한테 연락해줘서 고맙다고도 했다"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정선민은 한국여자농구의 레전드였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은퇴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표팀의 단골 멤버였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올림픽 출전 경험도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여기에 최근까지 WKBL 구단에서 코치로서 선수들을 가르쳤던 경험도 있다. 본인의 풍부한 대표팀 경험은 물론이고 최근의 선수들을 잘 안다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요즘은 같은 대표팀이라도 선수들의 기량 차가 많이 나는 편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도 많고 특히 올림픽은 다들 처음 나가지 않나? 그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경험한 것들을 기술적, 전술적인 부분에서 접목시키고 또 선수들과 소통이 된다면 충분히 지금보다는 나아진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국제 대회에서는 아무래도 골밑에서 뛰는 빅맨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박지수나 다른 빅맨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를 정확히 짚어줄 수 있고 훈련도 시킬 수 있다. 이런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과거 최고의 선수에서 최고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이번 여자대표팀 공개 모집에 지원한 것도 물론 감독으로 선발돼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바라고 있지만 단지 거기에만 목을 메고 있지는 않았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 사실 망설였다. 고민도 많이 됐고. 하지만 어찌됐든 결국 내가 지도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팀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문서로 정리해 지원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지 도전이었다. 지원을 했으니 당연히 뽑히기를 바라지만 만약 되지 않더라도 아쉬움은 없다. 이것을 경험삼아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그나 대표팀을 보면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뤄졌다. 이런 것을 보면서 지도자들도 뭔가 세대교체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10일 이뤄질 면접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또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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