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박상혁 기자] BNK 여자농구단이 퀄리티 높은 자체 중계방송으로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있다.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지난 26일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부터 아프리카 TV와 런칭해 2019-2020시즌 잔여 경기에 대해 구단 편파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잔여 시즌을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 주어진 현실 안에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구단과 경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BNK 구단의 배려가 담겨 있다. 

BNK가 개국한 구단 공식 방송국에서는 팀의 맏언니 정선화를 중심으로 김연정과 이하윤 등 BNK 구단의 치어리더들이 출연해 팬들에게 경기 정보 제공은 물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BNK 구단은 6일 부산 BNK 센터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부터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옵튜브 방식으로 단조로운 중계를 하기보다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이원 방식으로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한 것이다. 

이날 경기 중계는 스튜디오에서 정선화와 김연정, 이하윤 치어리더가 맡았고 현장 리포터는 목나경 치어리더가 맡았다. 

목나경 치어리더는 BNK 센터에서 BNK 선수단의 지난 우리은행 경기 이후 휴식과 훈련,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여부와 컨디션, 양 팀의 순위와 경기 전망, 여기에 중계 화면에서 볼 수 없는 관중석과 기록석 등을 화면으로 잡으면서 소개하며 마치 현장을 찾은 훈련된 리포터처럼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경기 전 리포팅에서는 '첫 3점슛 주인공을 맞춰라'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장내 아나운서와 더불어 경기 중간 분석과 짤막한 삼행시 등 현장 분위기 전달은 물론 팬들의 질문을 듣고 답을 주면서 중계진에게 전달하는 등 현장의 생생감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 

정상호 BNK 사무국장은 "무관중 경기가 결정되고 나서 구단 자체 중계를 대부분의 구단들이 실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다른 구단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우리 구단은 지역적으로 부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싶어 고심 끝에 현장 연결을 하게 됐다. 팬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치어리더를 비롯한 이벤트팀들과도 같이 협업을 하면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한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다행히 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26일부터 시작한 BNK 구단의 편파 중계방송은 이날까지 3차례 방송됐다. 

정 국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그러나 접속자 수가 적지만 처음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잔여 시즌 동안 남은 경기 수가 많지는 않지만 BNK 구단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시도해볼 생각이다. 팬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아프리카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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