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하나은행의 마이샤 하인즈-알렌이 WNBA에 도전장을 내게 된 팀 동료 강이슬을 응원했다. 또한, 강이슬이 팀의 트레이닝 캠프를 통과해 리그에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WKBL을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를 굳힌 강이슬은 지난 27일, WNBA 디펜딩 챔피언인 워싱턴 미스틱스가 발표한 트레이닝 캠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살아남아 최종 12명 명단에 들게 되면 2020시즌 WNBA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다.

WNBA 진출은 강이슬에게도 오랜 꿈이었다. 하나은행의 이훈재 감독은 “큰 무대에 도전하게 됐으니, 트레이닝 캠프를 통과해서 WNBA에서 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기대와 응원을 보냈다.

강이슬은 올림픽 예선을 거치며 국가대표에서 주축 멤버로 올라섰고, 국제대회에서도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세르비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 영국전에서는 3점슛 6개를 성공하는 등, 26점을 올리며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무대 복귀에 큰 역할을 했다. 

강이슬에게 트레이닝 캠프 참가의 기회를 준 워싱턴 미스틱스는 지난 해 WNBA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선수 각자의 개인기에 의한 플레이가 많은 WNBA에서 팀 플레이 비중이 높은 팀 중 하나다.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엘레나 델레던을 중심으로 하는 워싱턴은 WKBL에서도 활약했던 티아나 하킨스도 뛰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파이널 MVP인 엠마 미세먼을 비롯해 에어리얼 파워스, 나타샤 클라우드, 아리엘 앳킨스, 그리고 현재 하나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 중인 마이샤 하인즈-알렌 등이 뛰고 있다.

다만 우승의 핵심 멤버였던 가드 크리스티 톨리버가 LA 스팍스로 떠나, 전력 누수가 있는 상태다.

강이슬과 하나은행에서 함께 뛰고 있는 마이샤는 강이슬의 트레이닝 캠프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8일 신한은행 전을 마친 ,후 마이샤는 강이슬이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마이샤는 “강이슬은 워싱턴 파이널 로스터에 포함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워싱턴의 코치가 강이슬에 대해 물어봤을 때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특히 “워싱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하기보다 그냥 강이슬 그 자체의 모습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팀에서도 그런 강이슬의 모습을 보고 선택했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아울러,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강이슬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이샤는 “강이슬은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훌륭하다. 꼭 워싱턴에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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