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경이로울 정도로 운이 없다.

워싱턴 위저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34-137로 패했다. 

이날 브래들리 빌은 3점슛 8개 포함 5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도 각각 57.6%(19/33)와 61.5%(8/13)에 달했다. 4쿼터 막판 경이로운 득점 행진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접전 끝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지난 24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53득점을 올리며 제프 말론을 제치고 구단 득점 랭킹 2위에 오른 빌은 이날 55득점을 쏟아부으며 길버트 아레나스에 이어 워싱턴 소속으로 3번의 50득점 이상 경기를 펼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2007년 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13년 만에 이틀 연속 50득점을 올린 선수로 NBA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패배로 워싱턴은 이번 시즌 빌이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9경기에서 고작 1승 8패에 머무르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소속된 팀의 성적은 10승 2패인데, 이 두 번의 패배를 모두 빌이 소속된 워싱턴이 기록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패배로 빌은 이틀 연속 5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연패를 당한 NBA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과거 빌과 같은 기록을 세웠던 1984년의 버나드 킹, 1987년의 마이클 조던, 2007년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모두 2연승을 거둔 것에 비해 초라한 팀 성적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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