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박상혁 기자]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반성할 게 많은 경기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2-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우리은행은 17승 6패가 되며 1위 청주 KB스타즈(18승 6패)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가드인 박혜진이었다. 그는 35분 25초를 뛰면서 3점슛 4개 포함 1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오늘은 이기긴 했지만 좀 반성을 해야할 부분이 많은 경기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후반에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부터 반성을 많이 해야하는 경기 같다"라는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저희가 점수차를 신경쓰지 말고 집중해서 경기하자고 하지만, 분위기나 흐름이 그게 아니다 보니까 잘 컨트롤이 안 된다. 좋게 생각하면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좀 안일한 플레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가드로서 내가 마지막에 팀을 잘 못 이끌고 마무리를 잘 못한 것 같아서 반성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날 그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하나은행의 주포인 강이슬과 매치업을 이뤄 단 4점만 내주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강)이슬이가 5년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졋다. 이제는 WKBL의 최고 공격수가 되서 막기 힘든 선수가 됐다. 오늘은 내가 죽기 살기로 막은 것도 있지만 팀원들이 잘 도와줘서 수비가 된 것이다. 나 혼자 막았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치른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감독님 이야기기 지나치게 잘 들려서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너무 썰렁하니까 연습경기 같다는 느낌도 들고 너무 아쉬웠다. 처음에는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코트 위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니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한 뒤, "상황이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 무관중 경기까지는 생각 안 해봤지만 당장 정규리그에서도 관중 없이 경기를 하니 팬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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