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빌의 신들린 득점 행진에도 워싱턴은 무릎을 꿇었다.

워싱턴 위저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17-126으로 패했다. 

이날 브래들리 빌은 3점슛 5개 포함 5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자유투로만 18득점을 쓸어 담은 빌은 이날 55.6%(15/27)의 야투율을 기록했지만, 팀은 시카고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빌이 기록한 53득점은 그의 새로운 커리어 하이 기록. 또한 2017년 12월 6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51득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한 경기 5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워싱턴 공격의 선봉장인 빌은 이번 시즌 평균 29.6득점 4.4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빌의 뛰어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팀은 승리는 그만큼 따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워싱턴은 빌이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24경기에서 11승 13패,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8경기에서는 고작 1승 7패에 머물러 있다.

빌이 이번 시즌 얼마나 불운한지는 다른 하위권 팀들과 비교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트레이 영이 40득점 이상 올린 10경기에서 5승 5패, 시카고는 이번 시즌 잭 라빈이 40득점 이상 올린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40득점 이상 올린 3경기에서 2승 1패,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가 40득점 이상 올린 7경기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다. 유난히 워싱턴만 팀의 에이스가 분전해도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빌의 득점력이 잠잠할 때 워싱턴의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빌이 25득점 이하를 기록한 17경기에서 워싱턴의 성적은 2승 15패. 이러니 빌은 마음 편히 웃지 못하는 날만 늘어나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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