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화이트의 잠재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시카고 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26-117로 승리했다. 

이날 코비 화이트는 3점슛 5개 포함 3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61.1%(11/18)의 야투율과 55.6%(5/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슈팅 감각을 자랑한 화이트는 지난 23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33득점을 수립한 지 하루 만에 커리어 하이와 동률을 이뤘다.

화이트의 득점포는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긴 화이트는 2쿼터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에만 26득점을 쏟아부었다. 후반에는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화이트를 향한 견제로 인해 자유로워진 잭 라빈이 화이트 대신 득점을 쓸어 담았고, 결국 시카고는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화이트는 대학 시절부터 득점력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NBA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30% 대의 낮은 야투율과 성급한 슛 셀렉션, 수비에서의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동료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1월까지 평균 2.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월 들어 화이트의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크리스 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 화이트는 2월 평균 14.7득점 3.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평균 어시스트가 1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1.9→4.4).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 38패를 기록한 시카고는 동부 컨퍼런스 10위로 올라섰다. 8위인 올랜도 매직과는 5게임 차.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해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폭발력을 증명한 화이트가 꾸준함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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