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이소희가 클러치 타임 활약으로 BNK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BNK 썸은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BNK는 8승 15패를 기록하며 삼성생명과 공동 5위가 됐다. 3위 하나은행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이소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소희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중거리슛과 3점슛을 포함해 9득점을 기록했다. 2년 차 선수임에도 강심장의 면모를 보인 이소희의 활약 속에 BNK는 2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소희는 “이겨서 좋다. 브레이크 타임 때 많이 힘들었다. 그걸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하나은행 잡고 2연승 이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휴식기 동안 준비한 부분을 묻자 이소희는 “볼에 대한 압박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오늘은 삼성생명은 빅맨들의 높이에 대비해 더블 팀 이후 로테이션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휴식기에 박스아웃 연습도 진짜 많이 했는데 사실 오늘 조금 안 됐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소희는 부상과의 전쟁을 벌였다.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연골이 찢어지면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소희는 슈팅 핸드를 바꾸는 도전을 하고 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던 그는 현재 왼손잡이 슈터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부상 당시에 대해 묻자 이소희는 “다칠 당시에는 연골이 완전히 파열된 게 아니었다. 수술은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 부상당했을 때에는 너무 놀랐다. 개막 이전부터 올 시즌은 이래저래 부담감이 있는 시즌이었다. 그래서 부상이 더 힘들게 다가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왼손 슛에 대해 묻자 이소희는 “아직 왼손 슛은 완성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연습한 게 좀 있어서 잘 나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왼손을 슈팅핸드로 쓰면서 뛸 계획이다. 점프슛 스텝은 아직도 이상한 부분이 많다”라고 밝혔다.

BNK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다. 3위 하나은행과의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소희는 “제가 아직 프로 2년 차다. 플레이오프에 가보면 더할 수 없이 기쁠 것이다.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간절해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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