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원석연 기자] 한국이 태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예선 2연승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태국과 경기에서 93-86으로 이겼다. 예선 2연승.

전반은 졸전에 가까웠다. FIBA 랭킹 30위 우리나라는 105위 태국에 초반 고전하다가 후반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규가 15분 14초를 뛰면서 16점 7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강상재와 허훈도 나란히 12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준범(11점)과 전성현(11점), 장재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 태국은 타일러 램이 28분 동안 28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한국은 믿었던 슈터 문성곤과 전성현이 1쿼터 6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며 득점에 애를 먹었다. 장재석, 김종규 등 센터들이 힘을 내며 리드를 잡긴 했으나, 상대 혼혈 가드 타일러 램에 연거푸 내주며 18-16 근소한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더욱더 심각했다.

쿼터 초반, 공수에서 난조를 보이며 아예 리드를 빼앗겼다. 태국 와타나 수티신과 램의 뜨거운 손끝과 거센 압박 수비에 당황한 한국은 2쿼터 20-27로 7점 차까지 뒤처졌다. 패스 미스, 트래블링 등 턴오버가 속출했다. 

한국은 쿼터 중반 돌아온 김종규가 분위기를 바꿨다. 김종규는 투입과 함께 골밑에서 차분히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김종규는 전반에만 자유투 11개를 얻어내 8개를 성공하며 14점 활약. 한국은 김종규 외 6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전반은 38-40으로 뒤진 채 종료.

한국은 3쿼터 반격을 시작했다.

김종규와 강상재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전성현, 문성곤, 두경민이 하나 둘 외곽슛을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태국은 전반 뜨거웠던 램이 3쿼터에도 10점을 올렸으나 다른 동료들이 부진했다. 한국은 3쿼터를 65-59로 앞선 채 끝냈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4쿼터 점수 차를 벌렸다.

단단한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으면서 허훈이 3점슛 두 방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장재석 또한 연속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이 남은 시간을 차분히 보내며 승리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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