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휴식기 동안 고민을 하시고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

추일승 감독이 오리온을 떠난다. 19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농구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추일승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2011년 처음 오리온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9년 동안 오리온을 이끌어왔다. 2015-2016시즌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리온이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성적 부진에 대한 미안함과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게 되어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추 감독의 사퇴와 관련해 오리온 관계자는 “감독님이 특별히 어떤 시점부터 사퇴를 거론하셨던 것은 아니다.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 동안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셨는데 고민을 해보시고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 (감독님의 자진사퇴는) 선수들도 미처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추일승 감독이 떠나면서 오리온의 남은 시즌은 김병철 코치의 감독 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코치는 오리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2013년부터는 코치로서 추 감독을 뒷받침해온 인물이다.

휴식기 이후 오리온의 첫 경기는 26일 현대모비스전이다. 이 경기부터 오리온의 지휘봉은 김병철 코치가 임시로 잡는다.

오리온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2승 29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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