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박상혁 기자] 박형철의 KT 전의 실수를 만회하는 멋진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KGC인삼공사는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25승 16패가 돼 단독 3위를 지켰다. 

박형철은 이날 23분 12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14점 중 2쿼터까지 12점을 몰아넣었고 특히 2쿼터에만 9점을 집중하며 KGC인삼공사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했다. 

모처럼 인터뷰룸에 들어선 박형철은 "팀이 3연패를 하고 있어서 1위권과 경기 차가 벌어지고 4~5위팀들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꼭 잡자고 했는데 어려운 경기 잡아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력이 좋았던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는 "삼성, KT와 경기하면서 너무 소극적으로 한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수비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는 거고 공격도 소극적으로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나온 게 많이 넣은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KCC가 개인기가 좋은 선수가 많아서 '열심히 해서 이길 것 같다'라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슛도 잘 들어갔다. 또 우리가 점수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공격이 안 풀렸는데 이때 (문)성곤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다시금 14초 동안 볼을 돌릴 수 있었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T 전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의 미스를 묻는 질문에는 "제 미스다. 시간을 제가 착각하고 있었다. 저희가 수비로 전환됐을 때 바로 끊지 않아서 시간이 남은 줄 알았다. 뒤에서 동료들이 '파울로 끊으라'고 말한 것도 상대편이 나를 속이기 위해 그렇게 말한 건 줄 알았다. 그 이로 너무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제가 시간을 항상 체크하면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핑계를 대자면 전날에 장염으로 잠을 거의 못 자기도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간을 마지막에 못 봤다. 어쨌든 내 잘못이고, 감독님께서도 그냥 잊고 다음 경기에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 진출 이후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 역대급으로 출전시간도 많고 경기력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많이 뛰게 해주시면 그만큼 많이 신경쓰면서 플레이하려고 생각한다. 순위 싸움보다는 매 경기에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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