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이성민 기자] “팀 경기력 기복이 심해 아쉽다.”

원주 DB 프로미는 9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2-82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26승째를 챙겼다.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26승 15패).

치나누 오누아쿠는 이날 역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특히 4쿼터 승부처에 결정적인 득점과 수비 성공을 해내며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오누아쿠는 경기 후 “전날 경기에서 이겨야 할 경기를 실수로 졌다. 결심하고 나왔지만, 업앤 다운이 너무 심해 기분이 좋진 않다. 그래도 극복하고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 및 수비 의지 부족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대해 오누아쿠는 “경기 후 감독님이 선수단을 따로 불러 질책하셨다. 수비를 할 때 토킹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 생각엔 토킹이 부족해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DB는 지난 16일간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치렀다. 로테이션이 활발한 팀이지만, 선수들 스스로 느끼는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다. “물을 많이 마셨고, 무조건 푹 쉬려고 했다”며 자신의 체력 관리 노하우를 전한 오누아쿠는 “간단하지만 매우 도움이 됐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누아쿠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수비력과 이해도가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특히 복잡하기로 소문난 KBL의 존 디펜스를 누구보다 능숙하게 소화한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대학 시절에 존 디펜스를 많이 섰기에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복잡하지는 않다. 대학 때 했던 존 디펜스와는 다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 계속 생각을 하고 수비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게 노하우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KBL